누군가를 사랑하는건 집에 들어가는 것과 같아요.

처음에는 새 물건들 전부와 사랑에 빠져요.
매일 아침마다 이 모든게 자기거라는 사실에 경탄하지요.

마치 누가 갑자기 문을 열고 뛰어 들어와서 끔찍한 실수가
벌어졌다고. 사실 당신은 이런 훌량한 곳에 살면 안되는 사람이라고
말할까봐 두려워 하는 것처럼.

그러다 세월이 지나면서 벽은 바래지고 나무는 여기저기 쪼개져요.
그러면 집이 완벽해서 사랑하는게 아니라 불완전해서 사랑하기 시작해요.

바깥이 추울 때 열쇠가 자물쇠에 꽉 끼어버리는 상황을 피하는 법을 알아요.
발을 디딜 때 어느바닥 널이 휘는지 알고,
삐거거리는 소리를 내지 않으면서 옷장문을 여는 법도 정확히 알게되죠.

집을 자기 집처럼 만드는 건 이런 작은 비밀들이에요.